다낭 에코걸과 풀빌라 후기
4년 만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필리핀이나 태국 대신 베트남을 선택했어요.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에이전시를 잘 만나야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철칙입니다. 어설프게 구글링해서 다니면 큰일 나더라고요.
베트남은 듣기로는 덜 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태국은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예전에 태국에서 겪었던 일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만난 여자를 따라갔는데 문을 열자 쥐가 튀어나오고,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친구의 추천으로 다낭킹 에이전시를 선택했어요. 솔직히 웹사이트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4-5년 동안 베트남에서 활동해왔다고 하더군요. 저도 동남아를 자주 다녀봐서 알지만, 이런 규모는 한 사람이 운영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서두가 길었던 것 같은데, 제가 이용한 에코걸은 다낭 밤문화의 핵심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동남아에도 비슷한 곳이 있지만, 제 경험으로는 필리핀이나 태국보다 훨씬 좋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코걸은 사실상 여자친구 같은 존재로 생각하면 돼요. 초이스 후에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한다고 해도 좋고요. 하지만 결론은 보통 정해져 있으니, 굳이 돌아다닐 필요는 없더라고요. 그냥 바로 숙소로 가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는 프라이빗 풀빌라를 예약했는데, 방 3개와 거실, 주방, 수영장까지 갖춘 독립적인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기도 딱 적당해서 놀기에 아주 좋았어요. 필리핀에서 이용했던 풀빌라는 에어컨도 낡고 수영장도 청결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에이전시 덕분인지 모든 부분이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아가씨도 저를 마음에 들어하는 게 느껴졌어요.
흐름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겠지만, 좋은 곳에 가는 편이 좋죠. 돈을 쓰는 만큼 좋은 경험을 가져야 하니까요. 실장님이 20만동 정도의 팁을 챙기라고 하셨는데, 바로 20달러를 주니까 에코걸이 엄청 좋아하더군요. 돈이 조금 있어 보이면 충성을 다하자는 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진리 아닌가요?
제 얘기가 복잡하게 얽힌 것 같지만, 풀빌라와 에코걸에 대한 후기를 남겨봤어요. 다낭의 밤문화를 경험해보니 앞으로 자주 가고 싶더라고요.